1월의 노래 - Franz Ferdinand, Lily Allen, 소녀시대
음악/이달의 노래 | 2009/02/17 01:20
Franz Ferdinand
Ulysses
21세기 기준으로 무척 모범적인 록이란 느낌. 모범적으로 기상천외하고 모범적으로 깔끔하고, 모범적으로 섞여든 일렉삘도 좋다. 초입부터 앨범 전반을 탄탄하게 받쳐주는 베이스 소리, 게임음악을 연상케하는 전자음, 막판을 달리는 드럼 사운드까지 어디 하나 딱히 비는 구석 없이 깔끔하게 끝내 주신다. 다만 경고. 이들이 피치포크에게 9점대 평점을 받았고, Uncut과 The Guardian, The Observer 등에게는 만점까지 받아 챙겼던 슈퍼 밴드라는 걸 미리부터 감안하고 들으면 그다지 감흥이 없을지도 모른다. 생각보다 매체로부터의 평이 그리 높지 않다. (몰라 나는 좋음.)
Lily Allen
F**k You
정확히 말하자면 2월 9일 발표된 노래지만, 이 글을 2월 17일에 쓰고 있는 이상 그딴 게 뭔 대수. 12월의 노래에 이어 1월의 노래에 또 Lily Allen의 노래를 올리게 된 까닭은 이 미칠 듯한 악녀의 장난질을 기록하지 않고는 못 참을 지경이 되었기 때문. 정말 깔끔한 키보드 연주에서부터 시작해, 다른 악기나 전자음의 사용도 거친 느낌이라고는 도통 찾아볼 수 없는 정말 밝고 경쾌한 노래다. 하지만 노래 제목부터 포스가 넘치시더니만 후렴구마다 'Fuck you, fuck you very very much' 하는 가사가 계속 반복. 이걸 클린 버전(욕설 등 문제시되는 가사를 제거한 버전)에서는 어떻게 처리를 했을지 들어봤더니 'Fuck you' 하는 가사가 나올 때마다 말이 울고 개가 짖고 아주 난리가 났다. 클린 버전도 따로 구입하고 싶은 충동이 모락모락. 아무래도 몇 곡 구입해 청와대에 '메일'로 보내드려야 할 것 같다. 아, 내가 영어를 좀 하는데 저 메일이란 건 영어로 우편물을 포괄적으로 의미하는 단어다.
소녀시대
Gee
샤이니가 <누난 너무 예뻐>를 들고 나왔을 때 솔직히 놀랐다. 그 '손발리오그라들듯'한 가사 때문이 아니라, sm이 내놓았다고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노래가 괜찮았기 때문이다. 솔직히 무슨 Sexyback의 재림을 기대하는 게 아니고서야, 아이돌 가수의 데뷔작으로서는 정말 "이 이상 뭘 바래?"라고 묻고 싶은 수준이었으니 말이다. 소녀시대의 <Gee>는 그 연장선상에 있다. 노래 스타일이 비슷한 게 아니라, sm이 내놓았다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노래가 괜찮다는 점에서다. 같은 작곡가의 노래인 <U-Go-Girl>에 비하면 확실히 작곡가 본인의 역량이 100% 발휘되었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지만, 어떤 참신함 같은 것을 읽기도 어렵지만 -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무난하게 좋다'. 렌드를 잘 타고 있고, 전자음을 구사함에 있어서도 난잡하지 않고 굉장히 산뜻한 느낌으로 뽑아낸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 원래 예쁜 애들, 동요 안 부르게 해 준 것만으로도 몹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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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z Ferdinand - Tonight: Franz Ferdinand
clotho's Radio 에서 트랙백 | 2009/02/21 12:21 | 지우기 |
Franz Ferdinand - Turn it on 새앨범 소식을 들은지는 꽤 되었는데 정작 신보는 어제부터 듣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펜타포트 때 이들을 보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었는데, 어떤 일말의 기대감 - 이를테면 올해 신보도 냈으니 다시 내한을 해주지 않을까 하는 - 때문에라도 서둘러 듣고 싶었던 이유도 있었어요. Franz Ferdinand는 최근의 영국 모던록 밴드들이 대부분 그렇듯 첫번째 앨범의 임팩트가 상당히 강한 팀이어서 그들의 앨범이..

가끔 놀러왔는데 추천음악들이 너무 좋아서 한마디 남깁니다,
"감사합니다!" *
Lily Allen은 쌍욕을 하는데도 왜 이리 사랑스러울까요. ㅎㅎ
gee는 좀 흥이 덜 난달까, 하는 느낌입니다만... 물론 저같은 숫캐들 눈에 음악이 귀에 들어오지는 않습니다만;;;
프란츠 퍼디난드는 끔찍합니다, 끔찍하게도 대단한걸 들고 나왔습니다. 딱히 대안을 찾지 못하고, (딱히 좋은것이 없으니깐) 이리저리 쓰레기들 뛰워주느라 급급한 영국음악에 "우릴 전설로 불러다오"하며 기둥을 박은 앨범입니다, 이번 앨범은. 사실 그간 새로운 흐름들이 나오지 못했고, 기대 할 만한 흐름도 없었기때문에 기다린 앨범이지만 정말 엄청난 괴물을 들고 나왔어요. 여러모로 영향도 많이 줄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런던의 최신"에는.
프란츠 퍼디난드 새앨범 나온줄 모르고 있었네... 파파로치 새앨범은 기대에 못미쳤는데 이건 기대해도 될 것 같네. 소녀시대야 무슨 곡을 들고 나왔던 뜰 수 밖에 없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