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노래 - U2, 박정현, 다비치, 장기하
음악/이달의 노래 | 2009/03/03 17:21
Get On Your Boots
U2
5년만의 신보 <No Line On The Horizon>의 선행 싱글. 보노의 목소리가 '굳이' 들리기 전부터 "이건 U2의 노래"라는 걸 직감케 하는 기타소리가 청자를 맞는다. 그리고 이어지는, 아아, 보컬, 기타, 베이스, 드럼, 그 어느 악기도 혼자 떨어져서는 존재할 수 없을 것 같은 완벽한 균형미란! 교과서적이다. U2, 그들 스스로가 만든 교과서이며 어디에 손을 댈 엄두가 나지 않는 록의 황금률이다. (근데 나쁜 피치포크는 4점대 점수를 줬읍니다. 피치포크는 나의 원수, 피치포크를 죽입시다.)
비밀
박정현
"한국 대중음악에서 목소리는 가장 중요한 악기다. 다른 모든 악기의 연주력이 형편없다 해도 노래만 잘 부른다면 용서가 된다." 이 묘한 얘기가 정말 많은, 재능있는 보컬리스트들을 망쳐놓는다. 그녀의 실력은 여전하다. 언제라도 <꿈에> 같은 명곡을 다시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왜 이런, 당장 누굴 불러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듯한 평범한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일까.
8282
다비치
괴...... 괴작
달이 차오른다, 가자
장기하와 얼굴들
이미 공연에서의 엽기적인 퍼포먼스로 유명해진 곡이지만, 지난 EP <싸구려 커피>에는 실리지 못했다가 이번 정규 앨범에 실렸다. 이 노래는 장기하와 얼굴들이 누리고 있는 인기의 본질이 빠삐놈이 인터넷을 휩쓸고 지나갔던 그것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디씨를 비롯한 인터넷 커뮤니티가 이토록 그들에게 열광한 까닭은 사실 그 특유의 복고적 감수성 때문이 아니라 그 '엽기적인' 퍼포먼스와 '신기한' 가사 때문이었던 것이다. 일종의 컬트라는 것이다. 과연 청자들은 이 노래를 들으며 이 베이스 소리에 집중할 수 있을까. 아무래도 아닐 것 같다. 쓸데없는 '대중문화 중흥의 꿈'은 그만 접어 두고, 달이 차오르고 있으니, 이 베이스 소리에 맞춰 선술집에 막걸리나 푸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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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의 "꿈에"는 셀린 디온의 These are the special times랑 너무 비슷하던데..
한번 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