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너야
무거운 이야기/정치 | 2009/05/30 20:49
동아일보가 사설에서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 누구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도대체 누가 누구를 죽였단 말이냐고 추궁하며 경제와 안보나 챙기라고 엄숙하게 '충고'한다. <이제 제자리로 돌아가 민생과 안보 다지자>라는 제목의 사설에서다.
누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였냐고 동아일보가 '감히' 묻는다면, 한 사람의 시민으로써 엄숙하게 가르침을 내릴 수밖에 없다. 검찰의 책임이나 이명박 대통령 및 한나라당의 책임 등에 대해서는 드러난 사실이 마땅치 않고, 그렇다고 검찰의 방식을 빌려 - '정황 증거'로 몰아붙일 수도 없는 일이니 뭐라 함부로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하나만은 확실하므로 말해 보자면 -
"너야, 이 멍청아."
그래도 잘 모르겠다면 다시 자세히 말해줄 수밖에 없다. 아직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검찰 내부의 '형편없는 빨대'로부터 선정적인 정보를 제공받아, 그것을 다시 선정적으로 포장하여 종이쪽지에 인쇄한 뒤 전국에 뿌린 것이 누구였더라. 이런 기사를 쓴 게 누구였더라. 전국적인 영향력을 가진 언론의 책임을 가장 부정적인 방식으로 저버린 것이 누구였더라.
물론 동아일보만이 아니다. 예를 들어, 조선일보의 이 '화려한 만평'을 보라. 조선일보만의 세련되지만 악마적인 포장은 '봉하宮'에 이르러 극단적으로 드러난다. 이것은 신문이 제기할 수 있는 문제 제기의 수준을 벗어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모욕감을 느낄 정도로 만평을 가득히 채운 조롱은 실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인 일급 살인범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고로.......
그런데도 누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였냐고 동아일보가 '감히' 묻는다면, 나는 그들의 미장센과, 그들의 프레이밍과, 그들의 앙시앙 레짐과, 그 싸구려 종이짝이 지닌 모든 악덕에 진실로 분노하며, 다시금 한 사람의 시민으로써 엄숙하게 가르침을 내릴 수밖에 없다.
"너야, 이 멍청아."
ⓣ http://yeinz.kr/blog/trackback/494 (주소를 클릭하면 클립보드로 복사됩니다.)

궁금해진게 있는데, 유족이 만평을 그린 만화가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면 법원은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까요? 그들의 만평이 자살(이라고 말하고 그 본질은 살인에 더 가까울지도 모르는)을 획책한 듯하다는 것은 꽤 알기 쉬운 판국이니.
신영철이 버티고 있는 지금, 그 알기 쉬운 사실도 판결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제가 법은 잘 몰라서 대답하기 저어되지만...
아무래도 안 되지 않을까요. 언론에는 사실상의 면책특권이 있는 것 같아서...... ㅎ
문학적으로도 아름다운 글일세 ㅋ
그나저나 앞으로 이 열기가 이런 놈들 좀 어떻게 못하나...-_-
대체 저런 비도덕적 신문들은 어떻게 해야 없에나 몰라..
그냥 저냥, 세월아 네월아 하는 수밖에.....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