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전문의가 권하는 시력교정수술 선택법
의료 | 2009/06/28 20:00
1. 비싼 기계를 쓰는 안과에 간다.
2. 의사의 시력교정수술 경력이 긴 안과에 간다.
3. 의사가 권유하는 수술을 한다.
2. 의사의 시력교정수술 경력이 긴 안과에 간다.
3. 의사가 권유하는 수술을 한다.
낚시성이 다분한 제목이다.
수 개월 전에, 여차저차 인연이 닿아 친하게 지낸 안과 전문의 형님에게 시력교정수술에 대한 상담을 부탁했다. 그는 라식과 인트라라식, 라섹, 렌즈삽입술 등 시력교정수술의 원리에 대해 의학적으로 자세히 설명했다.
나는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수술의 경과나 부작용 등 환자가 실감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어떤 수술을 받는 것이 좋은가.
그가 다시 대답했다. 세부적으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 차이는 의사나 신경쓸 의학적 차원의 문제일 뿐, 실제 수술을 받는 환자 입장에서는 그 수술이 그 수술이다. 다만 안구 상태에 따라 특정 수술이 불가능할 수는 있다. 좋은 기계를 쓰고 의사가 오랫동안 시력교정수술을 해 온 병원으로 가서 검사와 상담을 받은 뒤, 의사가 권유하는 수술을 하라.
...... 사실은 서로 저렇게 정중하지는 않았다.
어쨌거나 시력교정수술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후로도 그 이야기를 자주 해 주고 있다. 사실 인터넷 상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라섹이 더 낫다, 라식이 더 낫다 하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다. 라섹이 원래의 각막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므로 라식에 비해 더 안정적이라거나 하는 얘기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실제로 두 수술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그의 견해였다. 두 가지는 서로 다른 케이스에 적용되는 '다른' 수술이지, 한 쪽이 옳고 다른 한 쪽은 '틀린' 수술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기사 어느 한 쪽이 의학적으로 열등한 수술이라면, 설령 그 수술이 회복 기간이 짧다거나 하는 '경제적인' 장점이 있다 해도 의사들의 난상토론 속에서 살아남았을 리가 없다.
사실 수 년 전까지만 해도 인터넷에는 "의사는 라식을 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괴담(?)처럼 떠돌아다녔다. 사실 의학이라는 게 100%를 장담할 수 없고, 의사의 실수가 없더라도 원하던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은 만큼 사람들이 불안해하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학에 있어서 최고의 권위자는 의사다. 의사가 불완전해 보일지라도 지식인과 블로그, 카페에 올라온 글보다는 압도적으로 신뢰할 만 하다고 생각한다. 시력교정수술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눈을 떼고 대신 안과로 가시라. 시력교정수술이라는 게 정말 안정적인 수술이긴 하지만,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없지는 않다'는 점 또한 가슴에 꼭 새기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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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의사들도 수술 많이 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