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일단 까고 보는 함량 미달의 기자들
무거운 이야기/정치 | 2009/07/31 10:57
김연아의 아이스쇼 출연은 김연아의 시즌 준비에 타격을 줄 것이다
한국일보가 '박태환 불똥, 연아에게 튀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썼다. 김연아 선수가 8월 14일부터 아이스쇼에 설 계획인데, 이 아이스쇼가 다음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것. 실제로 경쟁자인 아사다 마오는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유로 각종 아이스쇼 출연을 거절했다고까지 보도했다. 이상준 기자의 보도인데, 이런 기사를 쓸 정도라면 솔직히 스포츠 부문 기자로는 함량이 떨어진다고 본다.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은 대부분 매년 한두 차례 이상 아이스쇼를 가지며, 특히 톱 클래스 선수의 경우 그 횟수는 당연히 잦아질 수밖에 없다. 기자가 '아이스쇼 출연을 거절했다'던 아사다 마오 역시 이미 7월 말 아이스쇼에 출연했고, 역시 톱 클래스 선수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지난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 조애니 로셰트도 8월 1일 우리나라에서 아이스쇼에 출연한다. 톱 클래스 선수가 이 시점에 아이스쇼에 출연하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한 일이란 얘기다. 아이스쇼가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잘못된 것으로, 오히려 아이스쇼를 통해 실전 감각에 익숙해질 수 있다고 보는 편이 옳을 것이다. 아이스쇼라 이름붙여져 단순한 쇼로 오해할 여지가 있지만, 실제로 출연자는 대회에서 선보이는 여러 기술을 거의 똑같이 선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아이스쇼에서 김연아는 두 가지 프로그램을 공연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중 하나는 지난 시즌 세계 최고기록을 냈던 프로그램 <죽음의 무도>라고 한다.
아이폰은 배터리도 형편없으며 GPS는 오작동을 일으킬 것이다
동아일보 산업부의 김상훈 기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아이폰이 한국에서 성공하기 어려운 다섯 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그 내용에 따르면 아이폰이 성공하지 못할 다섯 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한국 휴대전화의 엄청난 배터리 성능에 비해 배터리 성능이 부족하다. 2) 비싼 요금제를 쓰는 대신 큰 보조금을 받는 방식이 한국 소비자에게 어필할지 불분명하다. 3) 빌딩 밀집 지역이 많아 GPS가 오작동할 가능성이 높다. 4) 삼성과 LG가 방해공작을 할 가능성이 있다. 5) 한국의 인터넷 인프라가 워낙 훌륭한데다 아이폰은 플래시까지 안 되니 사람들이 그리 선호하지 않을 것이다.

최소한 사실관계는 정확히 확인했어야
김연아는 성역이 아니다. 성역이 된다면 오히려 김연아 선수 본인이 괴로워진다. 실제로 최근 팬들의 과도한 '김연아 추앙'으로 인해 김연아 선수 본인이 몹시 곤란한 상황에 처한 적이 있다고 한다. 적절한 비판은 그녀에게도 좋은 자극제가 될 것이다. 그런데 한국일보의 기사처럼 최소한의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하는 비난도 자극제가 될 것인가? 아마 분노하거나 콧방귀를 뀌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도대체 귀기울여 들어줄 얘기가 하나도 없으니 말이다.
그나마 '아이폰이 한국에서 성공하기 어려운 다섯 가지 이유'는 설득력이 있다. 배터리 문제, 비싼 요금제, GPS 문제, 삼성/LG와의 다툼, 한국의 인터넷 인프라 문제 등은 실제로도 아이폰의 성쇠를 결정하는 중요한 포인트이기 때문. 그러나 세부적인 내용으로 들어가면, 포인트를 전혀 잘못 잡고 있다. 우선 배터리 문제. 아이폰은 배터리 탈부착이 불가능한데다가, 미디어 감상 등 워낙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휴대전화 사용시간이 다른 휴대전화에 비해 확연히 길어져 배터리가 대용량임에도 불구하고 실사용시에는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이런 까닭으로 배터리 문제가 지적당하는 것이지 한국 휴대전화의 '엄청난' 배터리 수명에 비해 그 용량이 부족해서 그런 것은 전혀 아니다. GPS는 법령과 충돌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기자가 말한 것처럼 그 정확성이 이슈가 된 적은 없다. 또 기자의 표현처럼 한국의 인터넷 인프라가 너무 발전해서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 추세나 웹 표준과 전혀 동떨어져 가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특히 한국의 무선인터넷 인프라는 어떤 측면에서는 오히려 후진적이다. 망은 잘 갖춰져 있지만 그 망을 활용하는 단말기(휴대전화)나 이용 요금제 등이 엉망이기 때문이다.
인맥이나 시체말로 말하는 '고급 정보' 따위가 필요한 경우에는 물론 신문이 필요하고, 기자의 '발로 뛰는 취재'가 필요하다. 그 가치를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위의 경우처럼 어떤 사실이 이미 주어져 있고, 이를 학술적으로, 이론적으로, 또는 감성적으로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기사의 경우, 기자의 통찰력은 심지어 디시인사이드의 '망한글(가치가 없는 글을 지칭하는 신조어)'보다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믿기지 않는다면 저 글을 그대로 디시에 올려 보시라. 무플이 아니면 다행이고 댓글이 달려봐야 여병추가 고작일 것이다. 최근 신문의 영향력이 점점 떨어지는 까닭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이를 극복하려는 시도는 커녕, 요즘엔 오히려 거기에 한 술 더 뜬다. 최소한의 사실 관계조차 엉망이다. 아마도, 감히 생각컨데, 이대로라면 신문의 몰락은 점차 가속화될 것이다. - 아아, 그래서 조중동에게 미디어법이 필요했던 것일런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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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3G S 는 많이 개선됬다고 하지만 확실히 3G는 하루종일 사무로 전화나, 텍스트, 메일을 사용하기에는 배터리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탈착식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는 휴대폰처럼 따로 배터리팩을 구입해서 비슷하게 사용할 수 있으니깐 괜찮은거 같아요. 저두 1800mAhr 짜리 하나사서 들고 다니는데 사무 이외 웹에서 필요한 정보 그 때 잠깐 찾는거 외에는 하는게 없어서 하루종일 전화기를 붙잡고 있는 경우가 아니면 거의 전화기 배터리로 하루는 버티죠. 그래도 가끔은 필요하더라구요. 3G S 는 많이 좋아졌기를 바래봅니다. 배터리 용량도 늘어났고, 또 전원소모면에서 훨씬 효율적이 된 것 같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