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마트폰 시장은 정말 작을까
무거운 이야기/IT | 2009/08/13 15:14
한국 스마트폰 시장은 작다. 우리나라의 휴대전화 가입자는 4700만 명 수준으로, 그 중 스마트폰 수는 약 50만 대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한 해 팔려나가는 스마트폰의 수 역시 50만대 수준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한다.)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1% 남짓, 판매량으로 따져도 2%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반면 세계로 눈을 돌려보면, 지난 20009년 2분기 세계 휴대전화 판매댓수는 2억 8천 6백만 대 정도였는데, 그 중 스마트폰 수는 약 4천 1백만 대 수준이었다고 한다. 세계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4% 수준이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은 '왜 한국에선 스마트폰 시장이 크지 못하는가'에 대해 논의한다. 햅틱 등 '고사양 폰'이 일반화되어 있다거나 한국의 유선인터넷 인프라가 워낙 뛰어나 사람들이 무선인터넷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거나 하는 분석이 나온다. 모두 엉터리 분석이다. 왜인가. 한국의 스마트폰 시장은 결코 작지 않기 때문이다.
2009년 2분기 스마트폰 시장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노키아는 180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45% 수준의 점유율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RIM의 블랙베리 시리즈는 760만 대가 팔려 19% 수준의 점유율을, 애플의 아이폰은 540만 대가 팔려 13%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 외에 HTC가 6%, 후지쯔가 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군소업체들이 14%의 시장을 아웅다웅 나눠먹고 있는 상태다. 이상의 수치는 가트너의 조사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나 블랙베리의 성과는 놀라운 것이다. 전체 휴대전화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긴 하지만 그들이 파는 휴대전화는 비싸고 종류 또한 적다. 예를 들어 애플은 아이폰이라는 99~299달러(2년 데이터요금 약정 포함)의 고가 모델 단 한 종만을 판다. 그 결과 애플은 2008년 이미 삼성이나 LG가 수많은 휴대전화를 팔아 얻은 이익보다 더 큰 이익을 아이폰 한 종만을 팔아 얻어냈다. 휴대전화 시장에 데뷔한 지 2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던데다, 아이폰의 시장점유율이 여전히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음을 살펴볼 때 이는 매우 놀라운 실적이다.
반면 '아이폰 킬러'로 불렸던, 그리고 여전히 그렇게 불리고 있는 삼성 옴니아나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X1 등은 그리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옴니아의 판매량은 250만 대 수준이라고 하는데, 이는 고가의 스마트폰으로서는 무척 만족스러운 것이지만 '아이폰 킬러'라는 이름에는 아무래도 부족한 것이다. 옴니아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아이폰 3G의 경우 1년 동안 2000만 대 이상을 팔았고, 후속타인 아이폰 3GS 역시 발매 사흘 만에 100만 대를 팔았기 때문이다. 여하튼 - 자, 옴니아의 판매량은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0.3% 수준에 불과하다.

옴니아 1대에 아이폰이 열 대 꼴로 팔렸어도 옴니아는 아이폰 킬러라능... 옴니아는 일당십이라능!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가? 한국에 아이폰은 없다. 노키아는 '내비게이터'라 불리는 모델에서 내비게이션 기능을 뺀 스마트폰을 내놓았다. 블랙베리는 들어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개인판매가 시작된 건 최근의 일인데다 SKT 답게 합리적 소비자로서의 자존심을 뭉개버릴 정도로 엉터리 요금제를 써야 한다. htc의 스마트폰 라인업은 세계 시장에 공개된지 꼭 반 년씩 늦게 들어온다. 좋게 말하면 개판 오분전이고, 직설적으로 말하면 개판이다. 한국에서 굳이 스마트폰을 쓰고 싶다면 그나마 괜찮은 대안이 옴니아다. ...... 그런데 옴니아는 원래 잘 팔리는 폰이 아니다.
거꾸로 생각해보자. 정말 놀라운 일 아닌가! 노키아, 아이폰, 블랙베리, htc 등 잘 나가는 스마트폰이라곤 하나도 없는 '스마트폰의 오지'에서 스마트폰이 50만 대나 팔리고 있다. 이건 오히려 한국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대변하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250만대밖에 안 팔린 옴니아가 국내에서 15만대나 나갔다는 건 오히려 한국의 스마트폰 시장이 알고보면 무척 거대하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웅변하는 것이다......
......는 건 훼이크. 사실 이건 엉터리 시장 분석이다. 그냥 농담이다. 한국 스마트폰 시장은 작은 게 맞다.
하지만 농중진담(弄中眞談)이기도 하다. 스마트폰이 한국에서 안 팔리는 가장 큰 이유는, 세계적으로도 안 팔리는 스마트폰만 나와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한국에서 잘 팔리는 삼성 옴니아(Omnia), 그나마 한국에서도 잘 안 팔리는 LG 인사이트(Incite),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X1, 모두 세계를 강타한 '스마트폰 열풍'과 몇 발짝 쯤 떨어져있는 비인기 모델들이다. 고로 좀 더 심각한 표정으로 내놓는 결론은 이렇다. 스마트폰이 인기없는 게 아니라 그냥 옴니아랑 인사이트, 엑스페리아가 원래 인기가 없는 것 뿐이다. 세계적으로 그러했듯, 국내에서도.
1줄 사족
...... One more thing. 또 하나의 이유는 역시 SKT와 KT의 존재, 그 자체일 듯.
또 1줄 사족
제목을 '옴니아는 한국에서나 세계에서나 수준 이하' 같은 식으로 달았으면 다음 view 메인에 걸렸을지도...
ⓣ http://yeinz.kr/blog/trackback/538 (주소를 클릭하면 클립보드로 복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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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분석 (2004 ~ 2008년 3분기까지의 스마트폰 판매량과 점유율)
아라의 글로벌 마인드 칼럼..think globally 에서 트랙백 | 2009/08/14 15:19 | 지우기 |
배경 지식의 필요성 전 세계의 휴대폰 시장에 대한 감이 있어야 글을 이해하기가 쉬우니 우선 전 세계 80~90% 시장은 CDMA가 아닌 GSM이 가지고 있다는 자료를 3G iPhone 출시 가능성과 국내 출시 가능성 여부는 (세계 휴대폰 무선 방식/휴대용 기기/mp3 시장 자료 포함)라는 글에서 확인하십시오. 그리고 노키아(Nokia)가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한겨레] 삼성·엘지, 미국 휴대폰 시장 장악' 라는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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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스마트폰 등이 팔리지 않는 진짜 이유! (시장 분석 제대로 좀 하자!)
아라의 글로벌 마인드 칼럼..think globally 에서 트랙백 | 2009/08/14 15:20 | 지우기 |
아이폰, 해외 유명 노키아폰, 스마트폰 등의 출시 소식에 많은 사람이 큰 기대를 건다. 그 영향으로 국내 휴대폰 시장에도 변화가 있길 기대하는 사람이 많다. 그들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이 아니다. 분명히 변화는 일어날 것이다. 하지만, 도대체 무슨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말인가? * 스마트폰의 대중화는 절대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지 스마트폰을 잘 사용하는 사람들을 비꼬는 것이 아니다! 오해 없으시기 바란다. 스마트폰이 국내에서 안 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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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가 스마트폰 수입/판매에 관심 없는 진짜 이유
아라의 글로벌 마인드 칼럼..think globally 에서 트랙백 | 2009/08/14 15:20 | 지우기 |
부제: 현실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뜬구름 잡는 얘기는 그만 좀 하자! / 왜곡보도가 이 나라를 말아먹는 방법의 일부 설명 / 카더라 통신에 매일 매일 놀아나는 불쌍한 중생들 아이폰 출시 소식이 도대체 몇 번이나 있었나? 수십 번을 넘어서 수 백번 출시된다고 하더니, 아직도 출시되지 않고 있다. 왜? 그 질문에 제대로 답하는 사람은 몇 안 되고, 오늘도 출시된다는 카더라 통신이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 왜곡보도가 국민을 우물 안 개구리로 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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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장난 기사가 블로거뉴스 베스트??-옴니아 띄우려 애쓴다?? [추가 2009.2.8]
아라의 글로벌 마인드 칼럼..think globally 에서 트랙백 | 2009/08/15 13:43 | 지우기 |
온달왕자님의 글 옴니아, 유럽 시장서 '아이폰' '블랙베리' 추월 @ 2009.2.6 13:07의 내용을 그대로 옮기면서 설명합니다. "따옴표는 원문의 내용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출처가 어디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는데, 삼성에서 받아온 것인지 신문기사인지 아무 표시가 없습니다. 옴니아, 유럽 시장서 '아이폰' '블랙베리' 추월 - 글 화면 캡처 한 것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옴니아'가 유럽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의 기세를 꺾고 블랙베리 볼드를 제치며..

사족이 가장 정답이라고 생각됩니다. 자꾸 스크트와 크토를 들쑤셔서 그만 정신을 차리게 하는 방법 말고는 정상적인 서비스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드네요. 물론 그 땅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줏어 먹으실 두기업체 분이 버티고 있을 수 있도록 가만히 놔두는 누군가가 그분들 보다 더 열심히 땅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줏어 먹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ㅎㅎㅎㅎㅎㅎ
한국의 스마트폰 시장이 작은건 사실입니다. 옴니아가 많이 팔리긴 했지만, 신규 사용자의 증가라기 보다는 그 동안 스마트폰을 꾸준히 사용해온 사용자들의 갈아타기와 무차별 광고의 효과 그리고 고가폰이라고 해서 무턱대고 구매한 사용자들의 유입을 생각해 보면 해외의 실수자에 의한 사용자층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옴니아폰을 Exchange서버에 싱크하여 제대로 사용하시는 분이 과연 몇 %나 될지..)
그리고 노키아의 스마트폰 점유율 언급은 안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미 업계에서 심비안의 점유율은 의미가 없는 수치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왜냐하면 노키아에서 생산되는 거의 모든 폰에 심비안이 탑재되고 대부분 사용자들도 자신의 폰이 스마트폰이 아닌줄 알고 있습니다.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계시군요.
스마트폰 시장은 매년마다 고속성장할겁니다, 왜냐하면 휴대전화기는 이제 모든 이들에게 필수품으로 인식이 되었고, 이 휴대전화기 한대만 가지고 다른 여러가지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여러방면에서 큰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점점 일반 휴대전화기에서 스마트폰으로 갈아탈게 분명합니다. 최근 PC 전문 제조업체인 HP, Dell, 도시바등이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었으니 앞으로 좋은 제품들이 마구 마구 쏟아질듯 합니다.
한국의 이통사들이 제대로된 스마트폰 플랜만 내놓은다면 한국의 스마트폰 시장도 무척 밝음일텐데요.
스마트폰 시장은 M465X형제, 블랙잭형제가 광고도 없이 시작했다가 광고를 타는 스마트폰이 생기더니 옴니아가 10만대 넘게 팔아서 50만대입니다. 그래봤자 1%죠. SKT와 KT의 썩은 마인드로는 앞으로의 시장은 밝지 않습니다. 게다가 WM기반이 거의라서 (노키아 6210은 반스마트폰 심비안이나 터치가 안됩니다..)속도가 느리다, 불편하다라는 선입견이 깔려 있죠. 아이폰의 경우 제품하나에만 맞춰 개발하고 인증을 꼭 받아야 하는 (제조사에겐 큰 단점이죠! 구글보이스..)엄격한 제도 때문에 속도도 어떤 어플이든 늦지 않고 비쥬얼도 깔끔합니다. 애플은 소프트와 하드를 함께 만드는 기업이라 모바일맥 OSX도 개발해서 적용하였고 직접 음악플레이어등을 만들어놨습니다. 결국 우리나라 시장에서 필요한 것은 S/W와 다양한 선택권입니다. WM뿐만이 아닌 아이폰 및 블랙베리 (지금의 블랙베리 한대는 조건도 최악이고 법인용입니다) 심비안계통이 많이 들어와야 합니다. 윈도우모바일도 손 놓고 있다가 터치친화로 UI가 개발되고 있으며 그것이 WM6.5요 7입니다.
외국에서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 돈 내고 스마트폰을 산 것이 아닙니다.
회사에서 "일 열심히 하라고" 지급해 준 업무용 폰입니다. 사실 외국에서 좀 좋다는 직장을 다니는 분들이 폰을 2개씩 가지고 다니는 것은 별 새로울 것이 아니지요.
우리 나라에서는 이러한 문화가 없다는 것도 스마트폰 시장이 외국에 비해 "작은" 것처럼 보이게 하는 요인 중의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시장을 분석할 때에는 상품의 속성이나 기술적 특징만 보실 것이 아니라, 시장과 소비자에 대한 이해도 같이 곁들여 주시기를 제안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