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총리를 포기하라
무거운 이야기/정치 | 2009/09/04 17:50
정운찬 총리 내정자는 유명한 경제학자 중 한 사람이며, 흔히 케인지언으로 지칭되는 사람이다. 반면 이명박 '정권'의 'MB노믹스'는 레이거노믹스 모델을 답습하고 있고, 그 신임을 한 몸에 받고 있다는 강만수 경제특보 등은 특히 형편없는 공급주의 정책가로 악명이 높다. 경제학자 총리와, 경제학계로부터 저주에 가까운 모멸을 당하는 레이거노믹스/공급주의 정책가들. 놀랍게도, 정운찬 총리 내정자와 강만수 경제특보는 '같은 시점에' 이명박 대통령에게 임명(?)받았다.
우리 앞에 놓인 이 '사실'의 고리가 던져주는 화두는 무엇인가? 어떤 사람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입지와 그동안의 행적을 살펴볼 때, 그가 이명박 행정부의 총리로 들어갔다고 해서 그가 변절했다고 몰고 가는 것은 부당하며 앞으로를 지켜봐야 한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기에는 역시나 강만수 신임 경제특보의 얼굴이 못내 걸린다. 아주 불쾌할 정도로. 두 가지 얼굴이 동시에 이명박 정권의 전면으로 부상했다. 강만수를 다시금 신임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밑에서 대체 어떻게 하면 경제학자가 총리로서 '경제학자다운' 정책을 펼 수 있단 말인가.
이명박은 변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대체 누가 변했을까. 이건 어떻게 봐도 유치한 쇼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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