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교에서 교장이 교사를 학생들 앞에서 체벌한 일이 일어나 세간의 화제다.

관련 기사 : 한겨레, 학생들 지켜보는데… 교장이 ‘교사 엉덩이 체벌’

평소 체벌의 정당성을 늘 주장해 온 이 블로그에서는 이 뉴스를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그동안 늘 주장해왔던 ‘체벌의 확대’가 드디어 실현되었기 때문이다.

한국 학생들을 걱정하는 건전한 어버이들의 지적대로, 공부에 불성실하거나 탈선 및 비행을 저지르는 학생을 단속하기 위해서는 체벌이라는 수단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다소 의아한 것은, 왜 이처럼 효과적인 교육 수단을 굳이 미성년자들에게만 적용하냐는 것이다. 미성년자만 체벌을 받는 현 상황은, 미성년자가 성인보다 육체적 고통에서 더 보호받아야 한다는 철학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미성년자는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존재이므로 체벌 없이는 행동을 교정할 수 없다는 논리는, 실상 대다수의 성인들도 자신의 잘못을 쉽게 고치려 하지 않는다는 점, 성인들 역시 대다수의 잘못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저지른다는 점 등을 고려해 볼 때 그 설득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감히 생각컨데, 미성년자만을 체벌하는 것은 잘못되었다. 체벌과 같은 선진적인 제도는 마땅히 성인에게까지 확대되어야 한다.

지각한 학생을 체벌하듯이 지각한 사원 역시 체벌을 받아야 마땅하며, 신성한 학교에 단정하지 못한 머리를 하고 온 학생을 체벌하듯이 신성한 직장에 정장을 하지 않고 온 사원도 체벌을 받아야 한다. 물론 교복을 정확히 입고 오지 않은 학생에게 벌을 주듯이 회사원들도 넥타이와 커프스까지 완전한 정장을 갖추지 않으면 벌을 주어야 할 것이다. 땡땡이를 친 학생을 체벌하듯 근무시간에 네이트온을 하는 직원들도 당연히 체벌해야 한다. 학생의 본분이 공부임에도 불구하고 야간 자율학습을 하지 않고 도망치는 학생들을 체벌하듯이, 직장인의 본분이 일임에도 불구하고 야근을 빼먹는 사원도 체벌로 엄히 다스려야 한다.

이러한 체벌 제도의 확대를 통해서 우리는 비로소 엄청난 효율성과 생산성의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며, 이명박 대통령이 늘 강조하시는 ‘선진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체벌의 확대’를, 체벌이라는 큰 미덕을 늘 몸소 실천해온 학교에서 먼저 보여주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기쁘다. 역시 학교는 모든 사회의 모범이 되는 기관으로서 그 위상이 남다르다 하겠다.

  11 개의 반응

  1. 이번 르포도 정곡을 찌르시네요.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2. 바야흐로 ‘공정’한 사회가 되어가는군요~

  3. ㅋㅋㅋ마냥 재밌어 보이지만 글 속에 담긴 예인님의 철학과 지식에 언제나 감탄하게 됩니다^^ 근무 시간에 이렇게 딴짓을 하니 체벌을 당해 마땅하지만 안남길수가 없네요 크크크

  4. 교장님들도 장학사나 교육감님들한테 체벌 받아야 합니다.

  5. 그래도 이건 심한거같네요 ; 이건 학생이 잘못한건데, 선생님들이 뭐라해도 학생이 말을 잘 않듣잖아요.
    무조건 체벌로 다스리려한점이 좀 그런 면이 있는 것 같아요. 교장이 피멍들도록 선생님들 때렸다는데, 체벌제도 확산 좋은점이다 한다는건 저 교사 처벌과 논점이 않맞는 것 같네요;;
    그냥 딴짓하는 사람 처벌한거랑, 학생들이 잘못했다고 무턱대고 교장이 선생님들때리고.
    게다가 이런경우에는 사립학교라 아내가 이사장이고 딸이 교감이라 중처벌도 안된다잖아요;

  6. 원래는 체벌을 보면 사고가 자꾸 일으나기 때문에 반대를 했으나 살다보면 체벌이 필요하다는걸 절실하게 느낄때가 참 많습니다. 학교교사인 와이프를 두고 있기때문에 관심이 많은데요 철없는 학생때 아는게 없어서 부모나 선생님의 뜻에 어긋나고 잘못을 저지르고 하면 매를 맞는경우가 종종 있지요 그러나 성인이고 학교 교사가 사려깊지 못한 행동을 하고 보다 성숙되고 분별력있는 언행을 못하여 학생들 교육을 거르치고 가정분란을 조성하고 나아가 사회에 바람직하지 못한 영향을 미친다는것은 동서고금에도 경고를 하고 있듯이 오늘날 우리가 사는 이시대에도 반드시 고려해봐야 할일 이라고 생각합니다. 필요하다면 장대로라도 때려야합니다.

  7.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계시네요. 체벌이 늘 논란이 되는 것은 과연 그 목적상 교육과 훈육의 효과가 있느냐 인겁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체벌에 의한 행동상의 시정은 단지 표면적인 것일뿐 근본적으로 학생들의 진정한 반성이나 성찰은 없습니다. 오히려 반발감과 교사와의 단절을 촉진시킬뿐이죠. 즉 교육이라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수단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죠. 합목적성에 대한 수단은 생각하지도 않으시고 효율적이니 전면확대 하자? 참나.. 마치 히틀러의 유태인 학살방법이 매우 효율적이니 전면확대 하자는 말과 전혀 다를바가 없군요. 효율성만을 강조하다 목적자체를 잊지는 말아주셨으면 하네요.

  8. 아나 너 미쳤냐>? 저 쓰레기 새끼 너나 쳐맞아봐 선생들이 학생들을 체벌할 권리가 있기는 해? 그리고 두발 규정이나 교복을 입게 하는 건 우리나라 헌법에 규정되있는 신체의 자유와 행복을 추구할 권리에도 어긋나는데, 뭔 그딴 소리 까고 ㅈㄹ이냐?

  9. 네 저도 반대해요. 체벌은 즉, 교사가 학생을 매로 하여금 강제로 다스리는 것인데, 그 단기간으로는 효율성이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터무니 없거든요. 사회에 나가서 체벌을 받던 학생들이 자유의 몸이 되면 아마 자기를 규제할 사람이 없게 되니 막 나가겠죠… 이미 미국이나, 유럽 같은 선진국에서는 체벌을 금지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활발한 수업 분위기를 조성하고 개개인의 창의성을 키운다고 하죠.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게 뭡니까? 말로는 창의력창의력 하면서 학생들을 획일화시키고만 있거든요. 대한민국이 선진국의 무대에 도달하려면 체벌이나 두발 규제 같은 것은 없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이상 긴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0. 너무 진지하게 쓰셔서, 글 제대로 못 읽는 분들이 보이네요..

  11. 체벌을 금지하네 마네 하는 문제로 요즘도 논란이 많다. 그 와중에 종종 “때려야 학생이 말을 잘 듣는다.”라는 말이 나온다. 그렇다. 인정한다. 맞아야 말을 듣는다는 거 옳은 말이다. 그런데 학생이 맞아야 말을 잘 듣는다면, 교사도 맞아야 말을 잘 듣는다는 주장도 옳다. 다음은 이와 관련 추천 글이다. > 교사도 잘못하면 매를 맞아야 한다 | 르포 이제 버스정류장 얘기를 해보자. 버스정류장에서 영희가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영희는 버스 기다리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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