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무대 장치의 차용은 노래의 멜로디를 차용하는 것보다 훨씬 관대하게 인정받는 경향이 있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대부분의 무대 장치가 완전히 독창적인 창조물이라기보다는 기존의 모티브를 적절히 섞어 재창조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원더걸스나 엄정화 등이 ‘베꼈다’고 비판받았던 마돈나의 <Confessions on a dance floor> 무대장치같은 경우에도 그 노래에 어울리는 시대의 감성을 재현한 것이지 그녀가 100% 창조한 것은 아니었고, 따라서 찾아보면 그 비슷한 무대 장치는 과거에도 자주 사용되었다. 또한 다른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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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 – Nobody JYP의 작품을 의심하는 건 이제 정력 낭비다. JYP의 노래를 욕한다는 건 당신이 세 가지 유형 중 하나에 속한다는 걸 의미한다. 팝을 싫어하는 진성 장르음악 마니아거나, 뽕삘은 무조건 촌티난다고 생각하는 클럽 죽돌이거나, 아니면 대중의 감각을 평가절하하길 좋아하는 고고한 선비이거나. Dynamic Duo – Solo 다듀의 <Solo>를 들으며 ‘이건 기대 이상’이라고 얘기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다. 다듀답지 않은, 시류에 편승한 노래라고 실망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래도 누구나 ‘기대 이하’라고 얘기했던 [...계속 읽기]

 

이효리 – U-Go-Girl 나만 좋게 들리는 건가 하고 갸우뚱했던 <U-Go-Girl>의 승승장구. 이효리는 그녀의 최고작을 내놓았을 뿐 아니라, 7월 한달간 가장 주목할 만한 앨범을 내놓은 것 같습니다. 평단으로부터의 평가도 대체로 우호적으로, 팝 앨범으로서는 최상의 평가라 해도 과언이 아닌 듯. 특히 웹진 보다(bo-da.net)의 평론은 인상적입니다. “적어도 이효리보다 노래는 잘한다고 자부하는 가수들이 여기에 참여한 이름보다 인정받는 뮤지션들을 대동하고도 이보다 훨씬 못한 결과를 낳는 것에 부끄러움을 느끼는 게 우선 아닌가?” 서태지 – MOAI 아주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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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러 음악적 논쟁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보다 서태지가 본인의 이번 작품을 ’8집’으로 부르는 것이 가장 못마땅하다. 물론 ‘서태지와 아이들’이 사실상 서태지가 프로듀싱에서부터 대부분의 작업을 도맡은 원맨 팀이었다지만, 그렇다고 양현석과 이주노를 완전히 탈색시킬 수 있는 팀도 아니었을 터. 이런 명명법은 익숙하지도 않을 뿐더러 무척 오만하게 읽힌다. 하필 그의 생애 최악의 디스코그라피들부터 이런 명명법을 택했다는 것도 묘하다. 2. 서태지 6집은 뛰어난 사운드에도 불구하고 “외국 뮤지션의 스타일을 지나치게 모방했다”거나 “보컬이 함량 미달”이라는, 그때껏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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